큐텐, 티몬·위메프 인수직후 기형적 운영…재무·개발기능 박탈

큐텐, 티몬·위메프 인수직후 기형적 운영…재무·개발기능 박탈: 영업본부만 가동…무리한 '역마진' 판촉 마케팅 남발 큐익스프레스 상장 위한 '몸집 불리기' 수단으로 활용; 뉴스저널24 2024.07.30 06:59 입력

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빚은 티몬과 위메프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사실상 재무 관리 기능을 박탈당한 채 영업·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기형적인 조직 운영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.</span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·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은 지난해 4월 티몬의 조직 개편을 통해 기술본부를 큐텐으로 통합한 뒤 그해 6월 개발과 재무 기능까지 흡수했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2022년 9월 주식 교환 형태로 티몬을 인수·합병한 지 1년도 채 안 돼 전자상거래(이커머스) 플랫폼의 핵심 기능을 모두 갖고 간 것이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큐텐이 지난해 5월 인수한 위메프의 경우 인수합병 즉시 개발과 재무 파트를 흡수 통합했다. 이에 대한 별도 조직 개편 공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이후 티몬과 위메프는 영업본부만 정상 기능을 수행하며 가혹한 판매 경쟁에 내몰렸다.</span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 </span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<table id="news_image" border="0" cellpaddin="0" cellspacing="0" align="center" style="border:1px solid #d2d2d2;margin-top:15px;margin-bottom:15px;"><tbody><tr><td><div style="margin:8px"><img alt="큐텐, 티몬·위메프 인수직후 기형적 운영…재무·개발기능 박탈" src="http://xn--24-ky4i29b954bhlh.com/PEG/2024/7/_junk_.MTcyMjI5MDI5ODc2MTI=.17222902987612.jpg" width="700" align="absmiddle"></div><div id="news_caption" style="padding-left:8px;padding-right:8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돋움, dotum; font-size: 9pt;">▲위메프·티몬
[연합뉴스 자료사진]</span></div></td></tr></tbody></table><p><span style="font-size: 12pt;">매달 큐텐에서 판매 건수 목표량이 내려와 티몬과 위메프는 이 목표량을 맞추는 데 역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.</span></p>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목표량 충족 여부에 따라 각 조직의 인사고과가 매겨졌고 성과급이 책정됐기 때문에 '역마진'에 이르는 무리한 판촉 마케팅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. 이는 회사의 손실 부담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하지만 티몬과 위메프에는 이런 비정상적인 판촉 활동에 브레이커를 걸어줄 조직이나 장치가 없었다고 한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큐텐이 두 플랫폼의 재무 조직을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임직원들도 자사의 재무 상태가 어느 정도로 악화했는지 알기 어려웠다는 것이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일부 마케팅 직원들 사이에서 "이렇게 가도 되느냐", "이게 지속 가능하겠느냐"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거래액 규모를 키우라는 큐텐의 압박이 워낙 강해 제대로 공론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.</span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 </span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<table id="news_image" border="0" cellpaddin="0" cellspacing="0" align="center" style="border:1px solid #d2d2d2;margin-top:15px;margin-bottom:15px;"><tbody><tr><td><div style="margin:8px"><img alt="큐텐, 티몬·위메프 인수직후 기형적 운영…재무·개발기능 박탈" src="http://xn--24-ky4i29b954bhlh.com/PEG/2024/7/17222903452893.jpg" width="700" align="absmiddle"></div><div id="news_caption" style="padding-left:8px;padding-right:8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돋움, dotum; font-size: 9pt;">▲큐텐 규탄 우산 쓴 '티메프' 피해자들
(서울=연합뉴스) 류영석 기자 = 티몬·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오후 티몬·위메프의 모회사인 서울 강남구 큐텐 앞에서 피해자들이 회사 측에 빠른 환불과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. 2024.7.28</span></div></td></tr></tbody></table><p><span style="font-size: 12pt;">업계에서는 큐텐의 티몬·위메프 인수합병과 재무·개발 기능 박탈, 무리한 판매 건수 늘리기 등 일련의 과정이 큐텐의 싱가포르 기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구영배 큐텐 대표의 큰 그림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.</span></p>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티몬과 위메프의 판매 건수가 늘어날수록 물류를 맡은 큐익스프레스 매출도 증가하는 구조여서 두 플랫폼을 상장을 위한 매출 키우기 수단으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업계 한 관계자는 "이번 미정산 사태로 티몬과 위메프가 모회사인 큐텐, 그리고 그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대표와 함께 도매금으로 비판받고 있지만 그동안 흘러온 과정을 보면 두 플랫폼과 임직원들도 일종의 피해자로 볼 수 있다"고 말했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대규모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법원은 두 회사가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한 뒤 기업회생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한다. 통상 이 절차는 1주일가량 걸린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통상적으로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청하는데, 법원은 신청 회사가 공익적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해 결정을 내린다.</span></div><div><br></div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할 때까지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.</span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, gulim; font-size: 12pt;"></span><br><br><span style="font-size:16px">【제공=연합뉴스】</span>